계룡산 산행
일시 :2011년 06월 30일
동행 : 배형근, 김한수, 최창훈, 국산호 그리고 나
산행코스 : 동학사 주차장 - 천장골 매표소 -큰 배재 - 남매탑 - 삼불봉 -자연성릉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 - 주차장(남매탑 코스보다 30여분 더 소요됨, 입장료 없음,
오를 때 완만한 경사로 되어있음)
교통 : 대전역 길 건너 우측 버스정류장에서 107번 버스승차(60여분 소요, 17분 간격, 요금1400원)
며칠 전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온 세상을 적시고 있다. 많은 비에 산사태가 나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는 뉴스에 가슴 아프다.
아침 6시, 아래지방은 어떠냐는 한수의 문자에 눈을 떴다. 밖을 살펴보니 비는 오지 않는다. 문자를 보내려다 전화를 했다. 일기예보에 저녁때가 되어야 비가 그칠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 비가와도 간다고 말은 했었지만 정말 비가 많이 온다면, 하고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갈지 말지 의향을 물어보니 가자고 한다.
‘그래 비가 많이 오면 산행을 중지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배낭을 챙겼다.
대전역 앞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내가 일등이다. 남는 시간동안 버스 타는 곳을 살펴보고 도시락을 안 가져오는 사람을 위해 김밥을 준비했다. 그리고 역 앞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 한국전쟁 사진을 보았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부모 형제 친지가 동지와 적이 되어 싸우는 가슴 아픈 일들이 벌어진 전쟁, 아무것도 모르면서 죽어간 사람들! 다시는 그런 슬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며 사진을 보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대전역 출구에서 쏟아져 나온다.
반가운 얼굴 한수가 보인다. 두리번거리는 한수를 불러 가벼운 인사를 나눈다.
조금 더 기다리니 창훈이와 배형근씨가 나온다.
정말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산행을 하는 것 같다. 늘 혼자 아니면 둘이었는데…….
사람들을 데리고 지하도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107번 버스를 탔다.(동학사행 17분 간격 요금1400원)시내버스요금1000원(카드950원)을 받는다. 동학사까지 60여분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가 첫 손님이다. 버스 안에서 아침도 못 먹고 왔다는 한수를 위해 김밥을 꺼내주었다.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내릴 때 400원씩 더 내라고 한다(시외구간이라 그런다나?). 아직도 하늘은 꾸물꾸물 그런다. 이러다 비가 올 것 같기도 한데…….
서울에서 차를 놓친 산호가 혼자 뒤 따라 올 테니 먼저가라고 한다. 그래서 동학사 바로 밑에서 남매탑으로 오거나 아니면 거꾸로 동학사를 거쳐 관음봉으로 오라고 했다.
주차장 바로 앞 슈퍼에서 막걸리2병을 산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우체국을 지나 바로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이 천정골 매표소로 가는 길이다. 이곳은 큰 배재를 거쳐 남매탑으로 가는 길인데 입장료(문화재 관람료, 2000원)을 받지 않는다.
동학사 회귀 코스에서 주로 동학사에서 은선폭포 그리고 관음봉을 거쳐 삼불봉 그리고 남매탑을 지나 동학사로 오는데 그 역코스와 별다른 차이는 없다. 오히려 능선을 완만하게 오르기 때문에 쉬운 코스라 할 수 있다 이 코스는 천정골 매표소를 지나 큰 배재 그리고 남매탑에 오른다. 그 후는 삼불봉과 관음봉 은선폭포를 지나 동학사 그리고 주차장에 이르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비가 온 이후이기 때문에 천정골에 맑은 물이 쉬지 않고 세차게 흘러내린다.
시원한 물소리 그리고 새소리에 즐거운 산행길이다.
하지만 습도가 높다보니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진다.
큰 배재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시원함에 후련함마저 느낀다.
남내탑에 도착한 우리는 싸온 도시락과 김밥을 꺼내 점심식사를 하였다. 어쩌다 조금씩 흩날리는 가랑비 속에 막걸리 1병을 해치우고 삼불봉으로 올랐다. 서서히 몰려오는 안개에 눈앞 풍경이 마술을 부리듯 사라졌다 보이곤 한다.
삼불봉을 떠나 자연 성릉길에 들어섰는데 곳곳에 등산로 공사 중이다.
전에는 봉우리들을 올랐다 내려오곤 했는데 지금은 우회하게 만들었다.
관음봉이 바로보이는 지점에 오니 풍경이 볼만하다.
관음봉에 오르니 국산호가 미리 와 있다.
관음봉에 올라 남은 술로 정상주를 한잔씩 하고 은선폭포로 하산하였다
은선폭포는 내가 고2때 처음 산행 와서 야영을 한곳으로 지금도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나는 곳이다
추억을 뒤로 하고 동학사에 들러 시원한 물 한바가지 마시고 주차장으로 하산하였다
하산 길에 식당에 들려 뒤풀이를 조금은 진하게 하고 내려왔다.
이번 산행은 오랜만에 여럿이서 다녀온 산행으로 오랜 시간 산을 탄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즐겁고 유익한 산행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많다보니 뒤풀이 시간이 길어지는 우를 범했다.
천정골 매표소 가는길은 우측길로!
계룡산 안내도
천정골 매표소(입장료를 안받아요!)
남매탑에서(멋져!)
삼불봉에서
관음봉 정자(이름이 뭐였지?)
은선폭포(추억이 묻어 있는곳!)
시원한 계곡물(손이 시려요!)
동학사
동학사 일주문
식당밑의 계곡(시원하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