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가족과 함께한 설악산 나들이

종달열 2010. 11. 3. 21:08

가족과 함께한 설악산 나들이

10월 23일 온가족이 9시정도에 집을 나섰다.

평택 충주 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1차 목적지인 정동진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일단 점심 식사를 한 후 정동진역과 해수욕장을 둘러보았다.

정동진역은 해수욕장에서 진입이 가능 하게 되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과 정동진역 그리고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고현정 나무로 유명한 소나무도 둘러본다.

나도 그들과 같이 살펴보며 설명을 하였지만, 아이들은 ‘모래시계’라는 드라마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하긴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으니 당연한 것이 아닐까?

우리는 정동진을 뒤로 하고 속초의 대포항에 갔다.

속초의 대포항은 공사가 한창이었고 사람과 차들로 가득 차 있다.

싱싱한 회와 새우튀김, 오징어 순대등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숙박은 낙산 해수욕장에서 민박집을 구해 하룻밤을 잤다

아침 일찍 해돋이를 보려고 해변에 나갔으나 날씨가 흐린 관계로 결국 보지 못하고 돌아와 아침을 먹고 점심 도시락을 싼 후 설악산으로 출발했다.

설악동 야영장을 조금 지나니 위 주차장이 꽉 차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 C주차장에 주차하고 주차비 5000원을 내니 설악동 시설이용권5000원 짜리를 준다. 그곳에서부터 소공원입구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사람들의 줄이 엄청나게 길다.

기다리는 것이 싫어 걸어 올라가는데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린다.(약 1시간)

공원 입구에서 입장권을 산후 신흥사를 거쳐 흔들바위까지는 조금 사람이 많은 정도였으나,

흔들바위를 지나 울산바위로 가는 길은 이제 줄을 서서 움직이지를 않는다. 내려오시는 분들이 사람이 너무 많아 왕복5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니, 아이들도 그냥 내려가자고 하여 갈등하다 그래도 올라가 보기로 하고 거의 서 있다시피 하면서 올라갔다. 울산바위에 오르니 볼만하다. 동해바다도 보이고, 설악산의 여러 곳이 보인다. 내려오다 한적한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신흥사를 거쳐 비선대를 오르려는데 아이들이 반대한다. 특히 큰놈이 힘들어 한다. 그래도 못 들은 척 하고 앞장서 갔다. 마지못해 쫒아 오는 아이들을 뒤로 한 채 비선대에 올랐다.

한참 있다 큰 딸이 올라왔는데 다리가 아프다고 눈물짓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그래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따라 와준 아이들이 고맙다.

그러고 보니 벌써 이곳을 다녀간 지가 18년 정도 되었다. 그때는 오색약수에서 야간산행을 하여 중청봉에 올라 비박을 하고 설악산 대청봉 일출을 보고 설악동으로 하산하였었는데 이번에는 산을 잘 못타는 큰 아이와 아내 때문에 대청봉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울산바위와 비선대를 구경하는 나들이(?)를 선택한 것이었다. 하지만 울산바위 오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여유 있는 나들이가 되지 못했다. 또한 목적했던 곳을 꼭 다녀와야 된다는 생각에 무리한 진행이 아이들의 즐거움을 앗아갔던 것은 아니었는지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울산바위에 올라갔을 때, 비선대를 구름다리위에서 내려다보면서 느낀 아름답다는 생각은 고생한 것만큼 기억에 남으리라.

설악동 소공원으로 하산하면서 주차장에서 받았던 시설이용권으로 아이들의 군것질도 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마음들을 풀어주었고 소공원에서 내려오는 셔틀버스(하산은 유료-1000원-)를 이용하여 주차장에 도착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가족여행에 빠지려는 아이들을 반 강제적으로 데리고 오랜만에 나선 가족 나들이가 조금은 힘은 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동진역에서-

 -'모래시계'에 나왔던 고현정소나무-

 -낙산 해수욕장에서 일출을(해가 안뜨네!)-

 -토왕성 폭포가 보인다!-

 -소공원에서 바라본 풍경-

 -신흥사 일주문-

 -흔들바위 가는길(애들은 어쩌고 마누라 혼자가나!)-

 -울산 바위가는길(움직이지를 않네요!)-

 -울산바위에서(앗!작은놈이 안보인다)-

 -자 웃어주세요!-

 -나도 한장 찍어야지!-

 -흔들바위 옆에서(사진찍으려고 너무 긴줄이 있어서)-

 -비선대에서-

 -평화로워 보인는 비선대-

 -아름다운 풍경-

 -큰 놈이 빠졌다!(너무 힘들다고 삐져서^*^)-

 -역시 설악산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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